추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합니다. 추석·중추절·중추가절은 일상의 한자어를 풀어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한가위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 겁니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 ‘넓다’ ‘밝다’ ‘높다’란 뜻이 있지요. 그리고 가위란 '가운데'란 뜻입니다.
그래서 한가위란 밝고 높고 넓은 큰 가운데를 말함인데, 즉 하늘과 땅과 인간의 중심을 의미하며 지구의 중심에서 사는 사람들이 하늘과 조상과 자연에 무한한 고마움을 전하는 뜻 깊은 명절입니다. 좀 더 풀어 보면 우리민족은 삼신일체 사상을 가지고 있고, 특정종교는 삼위일체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신일체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지요. 광명세상입니다. 즉 광명세상에서 중심이 되는 때가 바로 한가위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한가위를 추석, 중추절(仲秋節·中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한 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 생긴 것으로, 한문로 널리 사용되고 있을 때 '중추(中秋)' 혹은 ‘추중(秋中)'으로 부르면서 중추의 ’추秋‘와 월석의 ’석夕‘을 붙여 추석秋夕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어찌됐든 한문도 우리민족이 발명한 것이니 추석, 중추절이라고 해도 무방하지요.
한가위는 하늘과 땅의 인간이 사는 곳의 한가운데라는 의미
추석의 대표적인 절식으로는 송편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추석 전날 저녁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만드는데,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잘못 만들면 못생긴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고 하여 다들 예쁘게 빚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임신한 여자가 태중의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할 때에는 송편 속에 솔잎을 가로 넣고 찐 다음 솔잎의 마디 쪽을 깨물면 딸을 낳고 솔잎의 끝쪽을 깨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이를 점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신에게 바치는 술을 조라술이라고 하며, 추석에 조상님께 바치는 술을 백주(白酒)라고 합니다. 이 모두가 햅쌀로 빚었다고 하여 신도주(新稻酒)라고도 한답니다.
중앙경제신문(종로일보)대표이사겸발행인 최 성식
한가위 때 행해지는 세시풍속으로는 차례(茶禮) · 벌초(伐草) · 성묘(省墓) · 씨름 ·강강술래(강강수월래) · 소놀음 · 반보기 · 거북놀이 · 윳놀이 · 원놀이 · 가마싸움 · 올게심니 · 밭고랑 기기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