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야외 공간 열린송현 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영국 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총감독을 맡았다. '매력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전 세계 500여 개 프로젝트와 시민이 참여하는 전시, 포럼, 강연,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 [관련 기사] 건축 전시, 왜 가야 할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 확인!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는 주제전이 열리고 있다. ▴주제전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에 전시된 거대한 설치 작품 <휴머나이즈 월>은 길이 90m, 높이 16m 규모다. 38개국 110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 건축물 이미지와 창작커뮤니티 9개 팀의 아이디어를 모은 1,428장의 스틸 패널로 구성됐다. 잔디마당에는 <일상의 벽 > '당신은 어떤 세계에 살고 싶나요?'가 전시되고 있다. 건축가, 디자이너, 장인 등 24개 팀이 참여한 24개의 벽(각 2.4m×4.8m) 모양의 조형물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는 도시전(지하 3층 비움홀, 지하 2층 복도공간), 서울전(지하 3층 갤러리3, 복도공간) , 그리고 주제전(지하 2층 아워갤러리)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전 '도시의 얼굴: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는 15개국, 21개 도시에서 온 25개의 작품이 각 도시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냈다. 인간적인 건축, 사람을 위한 환경으로서 건축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서울전 '펼쳐보는 서울'은 서울의 미래를 보여주는 18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지하 2층 갤러리1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스튜디오 '당신의 감성도시, 서울'에서는 시민들이 느낀 건축의 감정을 AI로 시각화하는 전 세계 시민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가 진행되어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다. ▴주제전 '가장 공적이고 가장 인간적인'은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 월>을 구성한 작가들의 창작 커뮤니티 프로젝트 독립 작품을 아워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이번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에 대해 생각하고, '매력 도시 서울의 미래, 사람 중심의 도시'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도시는 단지 건물의 집합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감정이 켜켜이 쌓인 유기체다. 시민의 참여와 예술가의 상상력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 그 가능성 속에서 ‘머물고 싶은 도시, 함께 살아가는 공간’의 의미를 발견한다. 이번 행사가 서울이 '사람을 위한 건축 매력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품의 두 개 면이 공중에서 뒤틀려 다시 지면과 만나며 오늘의 서울과 미래의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봉덕
시민기자 이봉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