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바로 이어져 편리한 경복궁 돌담길은 요즘 같은 소슬한 가을날, 햇살을 즐기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돌담길을 거닐다 보면 장대한 은행나무가 지키고 서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볼거리 풍성한 국립민속박물관, 청와대,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등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좋다.
경복궁 돌담길은 이제 세계적인 명소가 된 것 같다. 돌담길을 걷다 보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과 마주치게 된다. 경복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온 가족 관광객의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왠지 마음이 뿌듯해졌다.
경복궁 돌담길에서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뒤로 북악산이 멋지게 펼쳐지는 포토존, 분수대와 광장이 나온다. 바로 종로구 효자동에 있는 청와대 사랑채가 있는 곳이다.
청와대 사랑채 누리집에 나와 있는 소개글에 의하면 '누구에게나 열린 안식처'로 청와대 주변 및 한국 전역 관광을 여행도서관 콘셉트로 전시한 만남과 소통의 문화공간이다.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가서인지 사랑채는 특별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안채, 행랑채, 중문채, 별당 등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전통 가옥에서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거처하며 취미를 즐기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양반 사대부들의 집에는 반드시 사랑채가 갖추어져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사랑채는 누구나 편히 찾고 쉴 수 있는 효자동 주민들의 사랑방이기도 하다.
청와대 사랑채 2층에 있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에서 열리는 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전시회로 특별함을 더했다. 전에는 단순히 청와대와 국정 홍보관 역할을 하는 장소였으나, 지금은 볼거리와 여행 정보, 쉼이 있는 곳으로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공간이 되었다.
북악산이 바라보이는 로비와 2층 전망 쉼터, 화려한 미디어 아트 등이 열리는 전시실, 나만의 서울 여행 계획을 세우기 좋은 관광정보 가득한 트래블 라운지와 라이브러리, 청와대 사랑채에 비치된 여행 책을 읽으며 커피 마시기 좋은 카페 등 흥미로운 공간들이 많다.